고구려 본기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제27대 영류왕 (2)

상 상 2012. 3. 1. 18:32

5 년 (AD 622) :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

[번역문]

5년(622)에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 조공하였다.

당나라 고조(高祖)가 수나라 말기에 전사들이 우리 나라에서 많이 사로잡힌 것을 유감으로 여기고 왕에게 조서를 내려 말했다.

『짐은 삼가 하늘의 명을 받들어 온 땅에 군림하여, 3령에 공손히 순종하고 모든 나라를 불러 쓰다듬으며,

넓은 하늘 아래를 골고루 어루만지고 사랑하여, 해와 달이 비치는 곳을 모두 평안케 하였다.

왕은 요동을 다스리며 세세토록 번복(藩服)에 머물면서, 정삭(正朔)을 받들고,

멀리서도 조공을 바치려고 사신을 보내 산천을 넘어 정성을 나타내었으니, 짐은 매우 가상하게 여긴다.

이제 천지 사방이 평안하고 사해(四海)가 잘 다스려져서, 옥백(玉帛)이 통하고 도로가 막힘이 없으니,

바야흐로 화목함을 펴서 오랫동안 교분(交分)과 우의(友誼)를 두텁게 하고 각기 강토를 유지하면,

어찌 훌륭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는가?

다만 수나라 말년에 전쟁이 계속되고 난이 일어나, 싸우는 곳에서 각각 그 백성을 잃어, 마침내 골육이 헤어지고 가족이 나뉘고,

여러해 지나도록 홀어미와 홀아비의 원한을 풀어주지 못하였다. 지금 두 나라가 화통하여 의리에 막힘이 없게 되었으므로

이곳에 있는 고구려 사람들을 모아서 곧 보내려고 한다.

왕은 그곳에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놓아주어 편안히 기르는 방도를 힘써 다하고,

어질고 딱하게 여기는 도리를 함께 넓혀야 할 것이다.』

이리하여 중국사람을 모아서 보냈는데 수가 만여 명에 이르렀다. 고조가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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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고조 이연의 얘기는 이것입니다.

당이 고구려 사람을 보내주니, 고구려도 중국사람을 보내달라.

 

2) 여기에 고구려가 응했더니 당고조 이연이 크게 기뻐했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