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또 관세폭탄…美의 코리아배싱

상 상 2018. 2. 1. 19:45

출처: 매일경제, 입력 : 2018.01.31 18:00:26 수정 : 2018.01.31 18:30:42

 

이번엔 베어링·섬유 최대45%

 

미국이 한국산 베어링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제품에 잇달아 반덤핑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삼성·LG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이어 통상 분야의 '코리아 배싱(한국 때리기)' 기류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30(현지시간) 한국산 기계부품인 원추롤러 베어링에 최대 45%의 관세를 매기기로 예비 판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한국 수출 업체들이 공정 가격보다 21.23%에서 45.53%까지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베어링아트코퍼레이션에 45.53%, 셰플러코리아코퍼레이션에 21.23%, 나머지 한국 기업에 33.42%의 예비관세가 부과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최종 판정을 내리기 전까지 이 사안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판정은 오는 416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원추롤러 베어링은 자동차와 농기계 등의 축이 회전할 때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축을 받쳐주는 베어링의 한 종류다.

 

대미 수출액은 2016년 기준으로 6000만달러(642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상무부는 129일 한국과 대만산 저()융점 폴리에스테르 단섬유에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도레이케미칼코리아가 16.48%의 관세를 맞았고 대만 기업에는 52%가 부과됐다. 이 제품은 자동차용 흡음재, 침구·가구용 쿠션재 등으로 사용된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