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본기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제 28대 보장왕 (5)

상 상 2012. 3. 10. 18:30

<제1차 고구려 당 전쟁, 당태종의 침입②>

 

9월에 막리지는 백금을 당나라에 바쳤다. 저수량(褚遂良)이 말하였다.

“막리지가 그 임금을 죽였으므로 구이(九夷)가 용납할 수 없어 이제 그를 치려고 하는데,

[그가] 금을 바치니 이것은 곡정(郜鼎)과 같은 것입니다. 신은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황제가 그 말에 따랐다.

사신이 또 말하였다. 막리지는 관인 50명을 들여 보내 숙위하게 할 것입니다.

황제가 노하여 사신에게 말하였다.

너희 무리는 모두 고무(高武)[영류왕]를 섬겨 관작을 얻었는데,

막리지가 [왕을] 죽였는데도 너희들은 복수를 하지 않고 이제 다시 그를 위하여 유세하며 대국을 속이니, 죄가 이보다 큰 것이 있겠느냐?

[황제는 그들을] 모두 처벌하게 하였다.

겨울 10월에 평양에 내린 눈 빛이 붉은색이었다.

황제가 스스로 군사를 거느리고 고구려를 치려고, 장안(長安)의 노인들을 불러 위로하며 말하였다.

요동은 예전에 중국 땅이었고 막리지가 그 임금을 죽였으므로, 짐이 몸소 가서 다스리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어른들과 약속하니 아들이나 손자로서 나를 따라가는 자는 내가 잘 위무할 터이니 근심할 것 없다.

[황제는] 곧 포백과 곡식을 후하게 내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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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사기 원본 출처: http://koreandb.nate.com/history/saki/

 

2. 해설 및 분석:

 

1) 위 기사 역시 신당서 등의 내용을 추려 재단한 것입니다.

 

2) 위 내용으로 보아서 중원지방의 중심인 장안(현, 서안)에서도 고구려에 간다는 것이 매우 위험함을 알아서 민심이 흔들린 모양입니다.

그러니 당태종이 민심을 안정시키고자 노인들을 불러 위로하고 안심시킵니다.

“아들이나 손자로서 나를 따라가는 자는 내가 잘 위무할 터이니 근심할 것 없다.”

이렇게 말하고 옷감(포백)과 곡식을 후하게 내려 줍니다.

 

3) 위 내용중, 요동이 옛 중국 땅이라는 당태종의 주장은 당치않는 괴변으로써,

중국이 고조선 땅인 요동을 빼앗았으니 요동 땅은 옛 중국땅이 아니고 고조선 땅입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사실은 외면하고, 요동이 옛 중국 땅이라고 말하는 것은 빼앗으면 자기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며,

이것은 도둑놈과 강도나 하는 수작입니다.

 

 

4) 오늘 기사와 관련된  ‘신당서 동이열전’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막리지(莫離支)가 두려워하여 사자(使者)를 보내 백금(白金)을 [바쳤으나] 태종(太宗)은 받아들이지 않았다.[註076]

사자(使者)가 또, “막리지(莫離支)가 숙위(宿衛)를 시키기 위하여 관원 50명을 보내 왔습니다.” 고 말하자,

태종(太宗)은 화를 내며 사자(使者)에게, “너희들은 고무(高武)에게 [몸을 의탁하여] 처음 벼슬하였는 데도 절의(節義)를 바쳐 죽지

않았으며, 또 역자(逆子)를 위하여 계책을 꾸미니 용서할 수 없다.” 고 꾸짖고, 모두 감옥에 가두었다.

 

○ 이에 태종(太宗)이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토벌하고자 장안(長安)의 기로(耆老)를 불러 모아 위로하며,

“요동(遼東)은 옛 중국(中國) 땅이며, 도적 막리지(莫離支)가 그 군주(君主)를 죽였으므로, 짐(朕)이 친히 경략(經略)하려 한다.

그러므로 부로(父老)들과 약속을 하겠는데, 나를 따라 나서는 아들이나 손자들은 내가 잘 보살펴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라.”

라고 하고, 곧 포(布)· 속(粟)을 후하게 내려 주었다.[註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