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본기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제 28대 보장왕 (2)

상 상 2012. 3. 7. 19:00

윤 6월에 당나라 태종이 말하였다.

“[연]개소문이 그 임금을 죽이고 국정(國政)을 제멋대로 하니 진실로 참을 수 없다.

지금의 병력으로도 고구려를 빼앗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다만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지 않으려고,

나는 거란과 말갈을 시켜 그들[의 버릇]을 길들이려고 하는데, 어떤가?”

 

장손무기(長孫無忌)가 아뢰었다.

“[연개]소문은 스스로 죄가 큰 것을 알고 대국이 토벌할 것을 두려워하여 수비를 엄하게 하였습니다.

폐하께서 아직 [그 계획을] 나타내지 않고 참고 계시면, 저들은 스스로 편안하게 여기고 반드시 다시 교만하고 게을러져서

그 악을 더욱 멋대로 행할 것이므로, 그후에 토벌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황제가 좋다고 하였다.

 

[황제가] 부절을 가진 사신을 보내 예를 갖추어 책봉하고 조서를 내렸다.

“먼 나라를 위로하는 것은 전대 제왕의 아름다운 법이요, 대를 잇는 의리는 여러 왕대의 옛 규례이다.

고구려 국왕 장(臧)은 재능과 생각이 아름답고 민첩하고, 식견과 도량이 치밀하고 바르며,

일찍이 예교(禮敎)를 익혀 덕망과 의로움이 알려졌다. 처음 번방(藩邦)의 왕업을 계승하여 정성을 먼저 드러냈으므로,

마땅히 작위를 더하여 예전의 사실을 인정하여 상주국 요동군왕 고구려왕을 준다.”

 

가을 9월에 신라가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 “백제가 우리나라의 40여 성을 공격하여 빼앗고 다시 고구려와 군사를 연합하여

입조(入朝)하는 길을 끊으려 합니다.“라고 말하고, 군사를 보내 구원해 주기를 청하였다.

15일에 밤에 밝았으나 달이 보이지 않았다. 많은 별들이 서쪽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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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사기 원본 출처: http://koreandb.nate.com/history/saki/

2. 해설 및 분석:

 

1) 당태종은 이이제이(以夷制夷) 수법을 쓰려고 합니다.

이이제이 수법은 오래된 중국사람들의 수법입니다.

나중에는 이이제이 수법을 쓰다가 중국이 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2) 속으로는 죽이고 싶은데도 겉으로는 예를 갖추고 왕의 즉위를 축하합니다.

겉으로는 예를 다하지만 속으로는 칼을 드는 중국인의 음흉함을 다시한번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또다시 입에 발린 왕을 준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소리를 합니다.

(사실은 왕의 즉위 축하입니다.)

 

4) 신라가 당나라에 군사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