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년(AD 53) : 태조대왕이 왕위에 올랐다.
[번역문]
태조대왕(太祖大王)<혹은 국조왕(國祖王)이라고도 하였다.>의 이름은 궁(宮)이다.
어렸을 때의 이름은 어수(於漱)이며, 유리왕의 아들 고추가(古鄒加) 재사(再思)의 아들이다.
어머니 태후(太后)는 부여 사람이다.
모본왕이 죽었을 때 태자가 불초하여 사직을 주관하기에 부족하였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궁을 맞이하여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게 하였다.
왕은 나면서부터 눈을 떠서 볼 수 있었고 어려서도 [남보다] 뛰어났다.
[즉위할 때] 나이가 7살이었으므로 태후가 수렴청정(垂簾聽政)하였다.
3 년 (AD 55) : 요서에 성을 쌓아 한나라 침입에 대비하였다.
[번역문]
3년(서기 55) 봄 2월에 요서(遼西)에 10성을 쌓아 한나라 군사의 [침입에] 대비하였다.
가을 8월에 나라의 남쪽에서 누리[蝗]가 곡식을 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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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사기 원본 출처: http://koreandb.nate.com/history/saki/
2. 해설 및 분석:
1) 고구려에 대왕이 세분 계시는데
태조대왕(太祖大王: 6대), 차대왕(次大王: 7대), 신대왕(新大王: 8대)입니다.
이중에 태조대왕이 첫 번째 대왕(大王)입니다.
태조대왕은 재위 94년이니 매우 오래 임금을 하셨고 오래 사셨습니다(119세 까지) 따라서 기록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때가 고구려의 전성기라고 단재선생이 말씀하십니다.
2) 먼저 태조대왕의 왕계를 보겠습니다.
태조대왕은 유리왕의 아들 재사의 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유리왕의 손자입니다.
다시한번 계통을 따져보면
동명성왕(주몽, 시조) → 유리왕(유리 제2대 임금, 주몽의 맏아들) → 대무신왕(무휼, 3대 임금, 유리왕의 3남) →
민중왕(해색주, 4대 임금, 유리왕의 아들) →모본왕(해우 또는 해애루(解愛婁) 5대 임금, 대무신왕의 맏아들) →
태조대왕(궁-宮 6대 임금, 유리왕의 아들 재사의 아들)입니다.
3) 유리왕 이후의 임금을 보면 툭하면 유리왕의 아들로 되어있습니다. 뭐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이에 대해서 단재선생의 말씀인 조선상고사를 참고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대주류왕(대무신왕) 이후 연대가 삭감됨에 따라 사실도 모두 빠져서 그 사적(史積)을 논할 수가 없게 되었고...』
『고구려 본기가 대주류왕(대무신왕) 이후는 확실히 연대가 줄어들었으므로 모본왕 본기부터서야 비로소 근거할 만한 재료가
될 것이지마는, 모본왕을 대주류왕의 아들이라고 함은 그 연대가 줄어든 자취를 숨기려는 거짓 기록이다.
모본왕은 대개 대주류왕(대무신왕)의 3세나 혹은 4세가 됨이 옳고...』
『전사(前史)에 태조대왕을 유류왕(儒留王: 유리왕)의 아들, 고추가(古鄒加) 재사(再思)의 아들, 대주류왕(대무신왕)의 조카라
했으나, 유류왕(유리왕)은 이미 말한 바 와 같이 연대가 줄어진 동안에 든 제왕이고, 광개토경호태왕(廣開土境好太王)의 16대조이니,
모본왕(募本王)에게는 3대조가 될 것이요, 태조대왕에게는 4대조가 될 것이다. 그러니 유류왕을 태조대왕의 아버지인
재사의 아버지로 한 것은 잘못된 기록이 아니면 속인 기록이다.』
특히 「대주류왕(대무신왕: 3대 임금) 이후는 확실히 연대가 줄어들었다」는 말씀에 유의해야하겠습니다.
4) 모본왕이 죽었을 때 태자가 불초하여 나라 사람들이 태조대왕을 왕위에 오르게 하였습니다.
민중왕 때에 나라사람들이 왕을 추대한 일이 한번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5) 그리고, 태조대왕은 왕은 나면서부터 눈을 떠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유명한 이야기로 사서에 여러번 나옵니다.
왕의 나이가 어려서 태후가 수렴청정(垂簾聽政)한 일도 고구려 역사에서 처음입니다.
6) 요서(遼西)에 10성을 쌓았다는 기록을 보면 태조대왕때에 벌써 고구려는 요서지방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단재선생의 말씀(조선상고사)을 들어보면...
『모본왕 때에 요동을 회복하였다는 기록이 없다. 태조대왕 3년(기원 55 년)에 요서와 10 성을 쌓았으니,
요동은 그 전에 한 번 회복되었던 것이 명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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