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경운 년간에(경운 3년-709년) 묵철이 서쪽으로 사갈(娑葛: 돌기시의 추장)을 멸망시키고 결국 거란과 해마저 정복했는데, 그 부하들을 가혹하게 부려먹었다. [묵철이] 이미 나이가 들어 점차 [정신이] 흐려져 포학하게 대하게 되자 부락[의 사람들]이 원한을 품고 배반해 십성의 좌부 오돌륙[의 철(啜)]과 우부 오노실필 사근(俟斤)이 모두 항복을 청했고, 갈라록, 호옥, 서니시 [등] 세 부락[三姓]과 대막도독 특진주사, 음산도독 모락복계, 현지도독(玄池都督) 답실력호비가 모두 백성을 이끌고 내부하자 조칙을 내려 그 백성들을 금산(金山)에 살게 했다. 우우림군대장군 설눌을 양주진군대총관(涼州鎭軍大總管)으로 삼아 적수[군](赤水軍: 지금 감숙성 영등현 서남쪽), 건강[군](建康軍: 지금 감숙성 고대현 서남쪽 40리), 하원[군](河源軍: 지금 청해성 서녕시 동쪽)등의 군진을 통제하며 양주(涼州)에 주둔하게 하고, 도독 양집일을 부[총관]으로, 우위대장군 곽건관을 삭주진군대총관으로 삼아 화융[군](和戎軍: 지금 감숙성 고랑현에 있는 협구), 대무[군](大武軍: 산서성 삭주시 동북쪽 30리 떨어진 마읍촌), 병주의 북쪽에 있는 군진을 통제하도록 하며 병주에 주둔하게 하고, 장사 왕준을 부[총관]으로 삼았다. [이들로 하여금] 새로 내부한 [돌궐을] 안무하게 하고 노략질과 소란 행위를 감찰하게 했다. 묵철이 여러 번 갈라록 등을 공격하자 [황제가] 조칙을 내려 관할 도호와 총관에게 서로 호응해 구원하게 했다. 돌궐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었다. 그의 사위 고[구]려 막리지 고문간(高文簡)과 협질도독, [협질]사태, 토욕혼 대추(장) 모용도노, 욱사시, 대추(장) 골굴힐근, 필실힐력, 고[구]려 대추(장) 고공의(高拱毅) 등 모두 만여 장이 서로 이어서 내부를 하자 [황제가] 황하 남쪽으로 들어오게 했다. [고]문간을 좌위대장군 요서군왕으로, [협질]사태를 특진 우위대장군 겸 협질도독 누번군공으로, [모용]도노를 좌무위장군 겸 자사 운중군공, 골굴힐근을 좌효위장군 겸 자사 음산군공으로, 필실힐력을 좌무위장군 겸자사 안문군공으로, [고]공의를 좌령군위장군 겸 자사 평성군공으로 봉하고 장군을 모두 원외치(員外置: 정원 외로 부여되는 관직) 로 삼아 상으로 내려주는 것에 차이가 나게 주었다. | 初,景雲中,默啜西滅娑葛,遂役屬契丹、奚,因虐用其下。既年老,愈昏暴,部落怨畔,十姓左五咄陸、右五弩失畢俟斤皆請降,葛邏祿胡屋鼠尼施三姓、大漠都督特進朱斯、陰山都督謀落匐雞、玄池都督蹋實力胡鼻率眾內附,詔處其眾於金山。以右羽林軍大將軍薛訥為涼州鎮軍大總管,節度赤水、建康、河源等軍,屯涼州,以都督楊執一副之;右衞大將軍郭虔瓘為朔州鎮軍大總管,節度和戎、大武、幷州之北等軍,屯幷州,以長史王晙副之。撫新附,檢鈔暴。默啜屢擊葛邏祿等,詔在所都護、總管掎角應援。虜勢寖削。其婿高麗莫離支高文簡,與跌都督思太,吐谷渾大酋慕容道奴,郁射施大酋鶻屈頡斤、苾悉頡力,高麗大酋高拱毅,合萬餘帳相踵款邊,詔內之河南;引拜文簡左衞大將軍、遼西郡王,思太特進、右衞大將軍兼跌都督、樓煩郡公,道奴左武衞將軍兼刺史、雲中郡公,鶻屈頡斤左驍衞將軍兼刺史、陰山郡公,苾悉頡力左武衞將軍兼刺史、鴈門郡公,拱毅左領軍衞將軍兼刺史、平城郡公,將軍皆員外置,賜各有差。 |
묵철이 9성(九姓)을 토벌하는데 고비 북쪽에서 싸워 9성을 궤멸시켜 사람과 가축들이 모두 죽자 사결(思結) 등의 부락이 와서 [당조에] 항복을 했고 황제가 모두에게 관직을 내려주었다. 설눌을 삭방도행군대총관으로 삼아 태복경 여연조, 영주자사(靈州刺史) 두빈객을 돕게 해 변경을 수비했다. [황제가] 조칙을 내려 금산[도독], 대막[도독](大漠都督) [특진주사], 음산[도독] [모락복계], 현지도독(玄池都督) [답실력호비] 등이 함께 묵철을 공격해 잡을 것을 모의하게 하면서 포상의 격을 따져 물자를 내려주며 회유했다. [개원 4년(716)] 묵철이 또 구성 발야고를 토벌하는데 독락하(獨樂河)에서 싸워 발야고를 크게 패배시켰다. [승리에 취한] 묵철이 경장으로 [무장을] 갖추지 않은 채 돌아오다가 숲이 우거진 속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발야고의 남은 백성들이 갑자기 나와 묵철을 공격해 베고 바로 입번사(入蕃使) 학령전에게 [그의] 수급을 주어 경사(장안)에 전하게 했다. | 默啜討九姓,戰磧北,九姓潰,人畜皆死,思結等部來降,帝悉官之。拜薛訥朔方道行軍大總管,太僕卿呂延祚、靈州刺史杜賓客佐之,備邊。詔金山、大漠、陰山、玄池都督等共圖取默啜,班賞格,賜物諭之。默啜又討九姓拔野古,戰獨樂河,拔野古大敗,默啜輕歸不為備,道大林中,拔曳固殘眾突出,擊默啜,斬之,乃與入蕃使郝靈佺傳首京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