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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인터넷판) [뉴스1] 입력 2014.02.13 12:06 / 수정 2014.02.13 14:03
12일 고위급 접촉서 "원칙적 입장"이라며 통보
북한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나 한미합동군사훈련 기간과 겹치는 동안에는 상봉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이 이같은 입장이 자신들의 원칙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오는 24일 '키 리졸브'를 시작으로 개시되며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로 인해 북측 상봉단이 금강산을 방문하는 2차 상봉 이틀(24, 25일)일정이 군사훈련 기간과 겹친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이미 지난해 합의돼서 추진해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더 이상 연기돼선 안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북한의 추가 반응을 살피며 상봉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오는 15일 실무 선발대 방북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은 전날 이산상봉과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공동보도문 없이 고위급 접촉을 종료했다.
이 당국자는 '23일~25일 일정의 2차 상봉이 파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이 기본적으로 관련한 추가 입장을 관영 매체나 남북간 공식 통신선, 혹은 금강산에 파견돼 있는 설비 점검단을 통해 전달할 것으로 예상돼 일단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며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상봉 행사 직전까지 입장을 전달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에서 먼저 (일정 관련) 북측의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며 상봉 행사 도중에 상봉이 갑작스럽게 파행되는 것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본적으로 북한이 두 문제를 연계시키면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상봉과 겹치지 않게 이틀 정도 연기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전날 고위급 접촉 오전 전체회의에서는 이산상봉과 군사훈련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양측의 고위급 접촉 기록을 위한 공동보도문 작성이 논의되던 시점부터 두 문제를 연계시키며 "군사훈련 기간 중에는 상봉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통상 공개로 이뤄진 회담 및 접촉에서 별도의 합의사항이 없어도 '공동보도문'을 통해 회담 및 접촉에서 이뤄진 논의 내용을 발표했었다.
전날 고위급 접촉 과정에서 북한이 수석대표 접촉 등을 통해 이산상봉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연계 입장을 계속 고수하자 정부는 공동보도문 작성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2차 수석대표 접촉 이후 양측 연락관을 통해 서로간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고, 달라진 입장이 없다고 판단해 그대로 접촉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양측은 다만 접촉을 종료하며 연락관을 통해 추가 고위급 접촉 등에 대해 추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협의하기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연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북측이 '군사훈련 기간 동안 상봉 불가'라는 일종의 조건부 주장을 펼침에 따라 최악의 경우 상봉 무산 혹은 상봉 행사의 '반쪽' 진행 마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청와대는 14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점검하고 그 후속 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전날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에 비핵화와 관련된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북측에 비핵화와 관련한 결단을 촉구했으나 북측은 '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간에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서는 "쌍방이 현안 문제를 포함해서 관심사안에 대해 진지하게 충분히 의견을 교환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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