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7.12.19 01:43 수정 2017.12.19 11:29 | 종합 1면 지면보기
전투기·정찰기 포함 모두 5대
한·일 전투기 20여대 긴급 출격
군 “KADIZ 나갈 때까지 밀착 감시”
중국 공군의 핵공격 폭격기 등 군용기 5대가 18일 오전 10시10분쯤 제주도 남쪽 이어도 서남방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진입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KADIZ를 무단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H-6 폭격기 2대, J-11 전투기 2대, Tu-154 정찰기 1대 등 모두 5대다. 이 중 H-6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고 사정거리가 1500㎞ 이상으로 추정되는 창젠(長劍·CJ)-10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한국 공군은 이에 맞서 KADIZ 진입 직전인 10시2분쯤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이어도~쓰시마 상공에서 한국 공군 10여 대, 일본 항공자위대 10여 대 등 모두 20여 대의 전투기가 중국 군용기 5대에 맞서 출격했다. 3시간37분간 3국의 군용기들이 상공에서 뒤엉켜 대치를 벌인 것이다. 군 관계자는 “적대적 행동은 없었다”며 “중국 군용기들이 KADIZ를 나갈 때까지 밀착해 감시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핵공격 폭격기를 포함해 중국 군용기들은 차례대로 KADIZ를 넘나들었다. 오전 10시10분쯤 J-11 2대와 H-6 2대가 진입했고, 이 중 J-11 2대가 오전 중 빠져나갔다. H-6 2대는 오후 1시20분쯤 KADIZ를 이탈했다.
Tu-154 정찰기 1대는 오전 11시40분쯤 KADIZ에 들어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깊숙이 진입했다. 이 정찰기는 쓰시마(對馬)를 지나 혼슈(本州)의 가나자와(金澤) 인근까지 날아간 뒤 되돌아갔다. 중국 항공기가 모두 빠져나간 시간은 오후 1시47분쯤이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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