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조선이 분립한 시대

단재선생께서 말씀하시는 삼조선이 분립한 시기는 언제인가?

 

이에 대하여 「조선상고사」는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기원전 4세기 경에 신·말·불 삼조선이 분립한 것이겠다.”

이 답에 대한 근거 역시 조선상고사에 아래와 같이 쓰여 있다.

 

근거 1:

「사기에 보인 진막벌 조선은 전연시(全燕時) 곧 연의 전성시대라고 하였는데,

연의 전성시대는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초이고,

 

`발조선(發朝鮮)'을 기록한 관자(管子)는 관중(管仲)이 지은 것이 아니고

전국시대의 위서(僞書)이며,

 

`발숙신(發肅愼)'을 기록한 대대례(大戴禮)는 비록 한인(漢人) 대승(載勝)이

지은 것이지마는, 발식신(發息愼) 운운 한 것은 제인(齊人) 추연(鄒衍)이 전한 것인데,

추연은 전국시대의 인물이다.

 

신·말·불 삼조선의 명사가 이같이 중국 전국시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니,

삼조선의 분립은 곧 중국 전국시대의 일이요,

중국 전국시대는 기원전 4세기경이니,

그러면 기원전 4세기 경에 신·말·불 삼조선이 분립한 것이겠다.」

 

 

근거 2:

「위략(魏略)에, “기자(箕子)의 후손 조선후(朝鮮侯)는 주(周)가 쇠해지고

연(燕)이 자존(自尊) 하여 왕이 되서 동쪽으로 땅을 공략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조선후도 역시 스스로 왕을 일컫고 군사를 일으켜 연을 배후에서 쳐

주실(周室)을 높이려고 하다가, 대부(大夫) 예(禮)가 간하여 그만두고

대부 예로 하여금 연을 설득하여 연은 공격하지 않았다

(箕子之後朝鮮侯 見周衰 燕自尊爲王 欲東略地 朝鮮侯亦自稱爲王 欲興兵逆擊燕

以尊周室 大夫禮 諫之乃止 使禮西說燕以之止 不攻).”고 하였는데,

 

(이로보면, 불조선 왕이지만 보좌 왕인)「불한」이 (독립하여 대왕의 명칭인)「신한」을

일컬은 것이 연(燕)이 왕을 일컬은 뒤요,

연이 왕을 일컬은 것은 사기에 주(周) 신정왕(愼靚王) 46년, 기원전 323년이니

신 ·말· 불, 삼조선의 분립이 기원전 4 세기 경임을 확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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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과 근거의 출처 : 조선상고사

 

*괄호안에 쓴 문장,

(이로보면, 불조선 왕이지만 보좌 왕인) 과  (독립하여 대왕의 명칭인) 는

필자인 '상상'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써 넣은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