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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만든 憲法 수명 다해… 국회서 개헌 논의할 것"

상 상 2014. 10. 15. 17:13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4.10.15 02:59 | 수정 : 2014.10.15 11:08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인터뷰]

 

대선때 문재인 후보 도왔다고 親盧라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이 계파싸움 매몰됐다는 증거

代案 없이 비판만 하고 싸우는 것이 선명성이라면 난 선명성이 부족한 게 맞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이 내건 '품격(品格) 있는 야당론'에 대해 "내부 갈등과 대안(代案) 없는 비판으로 잃어버렸던 안정과 신뢰감을 국민에게서 회복하는 것이 품격 있는 야당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정치의 본령인 소통에 충실하겠다""소통은 여야(與野) 관계뿐 아니라 야야(野野) 간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연말마다 반복됐던 야당의 '예산 연계 투쟁'과 관련, "과거에는 예산 투쟁이 야당의 마지막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예산 처리를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진화법'에 따라 올해부터는 예산안이 121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우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 내에 충실한 예산 심의를 할 수 있도록 국정감사 직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14일 본지 인터뷰에서 정치의 본령인 소통에 충실하겠다. 소통은 여야 관계뿐 아니라 야야 간에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우 원내대표는 당장 이달 말까지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을 처리해야 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 등 유족 대표들을 만났다. 우 원내대표는 "유족들에게 야당이 처한 상황과 나 개인의 부족함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야당은 세월호 특검 추천에 유족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분명한 것은 유족들과 끝까지 소통하고 함께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반대 진영에게 '친노(親盧)'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는 이유로 친노라고 비판을 한다면 우리 당에 친노 아닌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그런 비판 자체가 우리 당이 계파 싸움에 매몰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당내 일부의 비판에 대해선 "대안 없이 비판만 하고 싸우는 것이 선명성이라면 난 선명성이 부족한 게 맞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선명성은 이견(異見)을 조정해 일을 되는 쪽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선 난 매우 선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제 정세는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정쟁(政爭)에만 골몰하고 있다""더 늦기 전에 근본적 정치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외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국가의 경쟁력은 점점 소진되고 있다""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고 했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우 원내대표는 "87년 만들어진 헌법 체제는 이미 수명이 다했다""국회에서 구체적인 개헌 내용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협상 파트너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에 대해선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배로서, 충분히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고 지난 7월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과 고등학교(광주 살레시오고) 동기다. 우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친구 중 한 명"이라며 "야당과 청와대 간의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상 기자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