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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4.03.04 05:39
[하나의 한국, 더 나은 아시아(One Korea, New Asia)]
-로저스 회장 獨 주변국은 자본력 약했지만 한국 인근 中·러는 여력 충분
-핏수완 前 아세안 사무총장 北核 6자회담 교착 상태 계속… 아세안 활용해 돌파구 열 수도
-라운스키-티펜탈 UN 사무차장
정부 통합보다 주민 통합 먼저… 유엔 통한 꾸준한 지원도 방법3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의 셋째 토론(챕터3)은 '한반도 통합과 아시아 태평양 번영의 대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종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토론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러시아, 중국 등 각국에서 투자할 것"이라며 "통일 비용을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반면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만약 북한 내부 붕괴에 의한 통일이 된다면 경제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며 "(붕괴되기 전에) 먼저 체제 전환부터 이뤄지도록 (북한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수린 핏수완 전 아세안 사무총장, 피터 라운스키-티펜탈 유엔 사무차장은 각각 ARF (아세안지역포럼)와 유엔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통일 비용 걱정할 필요 없어"
로저스 회장은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에다 남한의 기술력이 합쳐져 통일 후 10년간 통일 한국을 추종할 국가가 주변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독일이 통일할 때만 해도 주변국인 폴란드 등이 자본력이 약해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 한반도 주변의 러시아와 중국 등은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통합과 아시아 태평양 번영의 대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챕터3’의 토론 장면.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발언을 피터 라운스키-티펜탈 UN 사무차장, 수린 핏수완 전 아세안 사무총장,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왼쪽부터)이 경청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브레머 회장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맞는 말이지만, 지정학적 측면에서 시각이 좀 다르다"며 "북한 붕괴에 의한 통일보다는 체제 전환에 따른 통일이어야 경제적 기회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했다.
핏수완 전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통일이 되면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한국이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특히 다른 국가들이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고 돕고 싶어 한다는 점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주변국·국제기구와 함께 준비"
브레머 회장은 "내가 볼 때 (현재로선) 북한 내부 붕괴에 의해 통일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중국·일본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제는 한국이 최근 일본과 관계가 악화됐다는 것"이라며 "한·일 외교 관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아베 총리를 초청하는 것도 고려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로저스 회장은 "일본은 모든 면에서 통일 한국과 경쟁하기 힘들게 되는 만큼 한반도의 통일을 그다지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라운스키-티펜탈 사무차장은 "통일을 위해선 정부 간 통합보다는 남북 주민 간 통합이 먼저"라며 "유엔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 등을 꾸준히 북한 주민에게 지원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도 동·서독 주민 간 통합이 먼저 이뤄져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수린 핏수완 전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교착 상태인데, 이럴 때는 ARF를 활용해 새로운 대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며 "기존 6자 회담 당사국들도 대부분 ARF 회원국이 아니냐"고 했다. 그는 미얀마를 사례로 들면서 "(군사독재 국가였던) 미얀마도 ARF에서 설득을 통해 결국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만들지 않았느냐"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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