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럼프 "한미 FTA는 재앙… 일자리 킬러"

상 상 2016. 8. 4. 20:22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08.04 03:10

 

재협상 입장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현지 시각) ·FTA(자유무역협정)"재앙(disaster)"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 애시번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직 시절이던 2011년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강행 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한·FTA'미국의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고 규정하면서 재협상과 재검토를 시사했던 데서 한 발짝 더 나간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2000년 이후 버지니아의 실업 인구는 배로 늘었다. 통계로 입증된 것"이라면서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하고 나서 버지니아는 지역 내 제조업 일자리 3개 가운데 1개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에게 선거 자금을 주는 사람들을 봐라. 그들이 그 협정에 얼마나 연루됐는지 보라"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해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TPP 회원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의 적자가 큰데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가 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지금은 힐러리가 반대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힐러리의 오랜 측근인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주지사는 '힐러리가 당선되면 TPP를 조금만 손봐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전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유세에서도 한국산 TV를 언급하면서 한·FTA를 비판했다. 그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한마디로 '일자리 킬러'였다""내가 (한국으로부터) 수천 대의 TV를 사는데 미국에서는 지금 누구도 TV를 만들지 않는다. 너무 오래되긴 했지만 우리는 실베니아, 제너럴일렉트릭(GE) TV가 있었다. 그런데 더는 없다"고 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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