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군사

北, SLBM 개발 급진전… 30㎞ 비행 성공

상 상 2016. 4. 25. 17:42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04.25 03:00 | 수정 : 2016.04.25 05:10

 

전문가 "이르면 내년 실전배치", 방어망 무력화우리 비상

수중사출 후 엔진 점화 성공 -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동해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물 밖에서 SLBM 엔진이 점화해 미사일이 솟구치는 장면. /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23일 오후 동해상 잠수함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북극성'(KN-11) 1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해 수중 사출(射出) 30비행 시험에 성공했다.

 

군 당국은 이번 비행 시험이 미사일의 최소 사거리(300)에 미치지 못한 만큼 실패 쪽에 무게를 뒀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SLBM 개발이 예상보다 급진전돼 실전 배치 시기가 이르면 내년쯤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북한이 23일 오후 630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북쪽 동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비행 거리는 약 30였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SLBM 수중 시험 발사에 "대성공했다"며 미사일 수중 사출, 물 밖 미사일 엔진 점화, 초기 비행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북한이 SLBM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수중 사출 및 엔진 점화'(콜드 런치)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할 경우, 우리 동·남해 등 후방 지역에 침투해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미사일 공격이 가능해진다. 잠수함 움직임은 미군 정찰위성으로도 파악하기 힘들다. SLBM 개발은 북한의 지상 배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군 당국이 추진 중인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