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매일경제, 2016-04-07 17:46:39
중국 당국이 로봇산업 육성에 나선다. 임금 상승과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지능형 로봇을 전 산업에 보급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재정부와 공동으로 '로봇산업 육성 및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진행될 이번 계획은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세부적으로는 △10대 산업용 로봇 분야 육성 △보조금 및 세제혜택 등 금융 지원 △산학연 로봇 연구개발(R&D) 가속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꼽힌다. 또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 판매량을 15만대로 늘리고 이 중 50% 이상을 자국산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014년 기준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5만700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공신부는 "용접, 진공청소, 프로그래밍, 휴먼로봇, 로봇팔, 소방구조, 외과수술, 간병 등 10대 산업용 로봇 분야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지방정부를 통해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로봇 분야 육성에 나선 이유는 제조업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돼 산업용 로봇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매년 노동자가 1000만명씩 증가하던 중국은 2012년을 기점으로 노동력이 매년 300만~500만명 감소하는 추세로 바뀌었다.또 2030년 중국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 말 대비 1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5년 중국 제조업 평균 노동력 원가는 시간당 3.27달러로 베트남보다 66%, 말레이시아보다 25% 높다. 잠재 노동인구는 줄어들고, 노동생산 단가는 올라 노동생산성 감소는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산업용 로봇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김대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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