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日경제 재침몰 공포…산업생산 5년만에 최대폭 감소

상 상 2016. 3. 31. 17:05

출처: 매일경제, 입력 : 2016.03.30 17:31:08 수정 : 2016.03.30 17:35:33

 

역대최대 예산 조기집행 나서

 

일본 주력 산업의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지수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해 일본 경기 재침체 공포를 키웠다 

또다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예산 조기 집행과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서둘러 경기진작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지수(2010100)93.6으로 전월 대비 6.2% 급락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5.9%를 밑도는 것으로, 감소 폭으로 보면 2011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16.5% 감소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광공업 생산이 급감한 것은 납품업체 아이치철강 사고로 일본 최대 제조업체 도요타자동차가 9만대가량 생산을 줄인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경기 둔화로 설비 투자용 기계류와 스마트폰용 전자부품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이와 관련해 운송기계(-10.2%), 스마트폰 부품 등 전자 부품·디바이스(-14.7%), 생산·업무용 기계(-7.3%) 등 주력 제조업종 생산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13.7% 상승했던 생산지수가 한 달 만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악화되면서 1분기(1~3) 경제성장률도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아베 신조 정부는 서둘러 경기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베 정부는 전일 국회를 통과한 2016년 예산 가운데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예산 조기 집행이 필요하다""가능한 부분부터 앞당겨 집행하도록 아소 다로 재무상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16년 예산 967218억엔(992조원) 중 공공사업비로 배정한 6조엔(61조원)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정규 예산안과 별도로 프리미엄 상품권, 교육 바우처(쿠폰) 배포를 위해 보정예산을 별도로 편성하고 올가을 임시국회에 서둘러 제출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보정예산이 최소 5조엔에서 최대 10조엔 규모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정예산은 국내총생산(GDP)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저소득 젊은 층에 상품권을 배포하는 등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달 말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출장에서 돌아온 후 구체적인 경기대책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