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매일경제, 입력 : 2016.02.11 17:34:51 수정 : 2016.02.11 17:46:46
작년 802만대 판매…2위 폭스바겐 판매량 급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반으로 판매량을 소폭 늘리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5위를 고수했다. 반면 디젤게이트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21만대나 줄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상위 5개 업체(도요타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량은 4643만대로 전년 대비(4676만대) 0.7%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반대로 전년(800만대) 대비 0.2% 성장하며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802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빅5 실적이 역성장한 가장 큰 원인은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 실적이 도요타보다 앞서 세계시장 1위 등극이 예상됐으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하반기 판매량이 크게 줄어 3년째 2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로써 폭스바겐 판매량은 2014년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993만대로 축소됐다.
4년 연속 1위를 수성한 도요타의 판매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도요타 판매량은 1015만대로 전년(1023만대) 대비 8만대 줄었다. 글로벌 3위 GM 역시 전년 대비 8만대 축소된 984만대를 기록했다. 빅5 중 현대·기아차를 제외하고는 4위 르노닛산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상위 3개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 감소는 신흥국 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이었다. 원자재 가격 급락, 경제 상황 악화, 통화 가치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며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내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서 전략 차종을 내세워 점유율을 높이며 선방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전략 모델 HB20을 앞세워 점유율 8.8%를 기록했다. 전년(7.8%) 대비 1%포인트 올라갔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를 넘겼다. 소형차 '쏠라리스(한국명 엑센트)'는 러시아에서 국민차로 부상하며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20.3%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11만대 증가한 813만대로 잡고 공격적 영업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5월 가동되는 멕시코 공장을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처음으로 현대차, 기아차 두 브랜드 모두 10위권에 진입했다"며 "5월 가동되는 멕시코 공장에서 연말까지 10만5000대를 생산해 중남미 시장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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