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방중 황준국, 우다웨이 만나 “대북제재 적극 동참해달라”

상 상 2016. 1. 15. 17:32

[중앙일보]입력 2016.01.15 02:58 수정 2016.01.15 09:01 | 종합 2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13)에서 강력한 대북제재를 위한 중국의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정부가 양국 공조를 위한 외교·국방 채널 가동에 나섰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4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중국 측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다.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방중한 것은 처음이다.

 

 황 본부장은 우 대표에게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결과도 전했다. 황 본부장은 베이징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이 이럴 때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상당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양국 국방부 당국자들은 15일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다. 국방부는 윤순구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관유페이(關友飛)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이 서울에서 ‘15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 도발 억지를 위한 공조 방안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19~20일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직후엔 베이징을 찾아 중국의 협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16일엔 일본 도쿄에서 한··일 외교차관급 협의가 열린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서의 기존과 차별화된 제재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18~20일 뉴욕을 방문해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방중 황준국, 우다웨이 만나 대북제재 적극 동참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