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동아일보, 입력 2015-12-29 03:00:00 수정 2015-12-29 03:00:00
역대 최고 수준… 가계빚 1166조원
가계와 기업 빚을 모두 합친 민간 부문 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기준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18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작년 4분기(10∼12월) 178.5%에서 올 1분기(1∼3월) 176.4%로 떨어졌다가 2분기(4∼6월)에 다시 180.3%로 올라섰다.
민간신용은 가계와 기업 빚을 모두 합친 개념으로 이는 정부를 제외한 민간의 부채 규모가 GDP의 1.8배에 달했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외환위기와 카드 사태, 미국발 금융위기 등 한국 경제의 주요 위기 국면 직전에 급등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는 과도한 민간신용이 또 다른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9월 말 기준 116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나 늘었다.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올 3분기 74.3%로 작년 말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추산한 국내 기업부채 규모는 9월 말 기준 1700조 원이다.
한은은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높아졌으나 장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부채로 인한 금융시스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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