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와 중국의 관계-170(수나라때,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1)

 

차 례 1. 수서 본기 2. 수서 고려전 3. 자치통감(수기2,5,6 등) 4. 수서 본기 분석 5. 수서 고려전 분석 6. 자치통감(수기2, 5,6 등) 분석 7.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     7.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 1) 수서 본기로 본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 2) 수서 고려전으로 본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 3) 자치통감으로 본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 4)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 결론     1) 수서 본기로 본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① 수서 본기를 중심으로 고구려와 수나라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구려 제25대 평원왕 23년인 581년에 수나라가 건국한다.(개황원년) 이때 수나라 주위에 강한 4개국이 있었다. 동서남북으로 고구려, 토욕혼, 진(陳)나라, 돌궐이다.   584년 4월에 수나라는 돌궐、고려、토욕혼의 사자에게 대흥전에서 연회를 베풀어 달래고 있는데 이것은 돌궐 고구려 토욕혼이 수나라에게 가장 위험하고도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고구려는 동쪽에 있는 강국이고, 토욕혼은 서쪽에 있는 강국이며, 남쪽에는 진나라가 있었지만 별볼일 없는 약체국가이기 때문에 초청을 안 한 것이고 돌궐은 수나라 북쪽에 있는 강국이기 때문에 연회를 열어 달랜 것이다. (이와같은 것으로 고구려와 수나라 관계는 서로 대등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것은 584년 4월 이후에 고구려가 수나라와 관계를 끊고 있다는 점이다. 그후 585년에는 오히려 수나라와 약하나마 경쟁관계에 있는 진(陳)나라와 외교 및 교역관계를 가지고 있다. 수나라와 진나라의 경쟁관계를 이용한 이중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고구려와 수나라가 서로 대등한 경쟁관계에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고구려가 584년 4월 이후 계속해서 수나라와 관계를 끊고 있는 가운데 589년 1월 수나라가 진(陳)나라를 멸망시킨다.   그 소식을 듣고 590년 고구려 평원왕은 군사를 훈련하고 군량을 쌓아서 방어할 계책을 세운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591년 1월 외교 및 교역 사절(조공)을 재개한다. 명백한 정탐사절이다. 수나라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 직접 보고자 한 것이다.   597년(개황17년) 수문제가 고구려 영양왕에게 협박조의 글을 보내자 고구려는 597년 5월 또 외교 및 교역 사절(조공)을 보낸다. 다시한번 수나라의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 수문제의 고구려 침략: 588년>   고구려는 588년(개황 18년)이 시작되자 먼저 수나라를 쳤다.(수서 고려전) 이에 수나라는 588년(개황 18년) 2월에 한왕 양량을 행군원수로 삼아，수륙 30만을 동원하여 고구려를 침략하고 있다. 그러나 고구려가 수나라 군사를 쳐서 괴멸시키니 죽은 자가 10에 8~9 달하였다. (이것은 고구려가 전승국, 수나라가 패전국의 관계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2년 후인 600년 1월, 고구려는 외교 및 교역 사신(조공)을 수나라에 보내고 있다. 또다시 수나라의 동정을 살펴본 것이다.   한편 고구려에게 수나라 30만 대군이 몰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잠잠하던 돌궐이 600년 4월 수나라를 침략한다. 수나라가 별볼일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그러니 이놈저놈 찝쩍거리는 것이다.   다시 601년 1월 돌궐이 수나라를 또 침략한다.   그리고 604년, 이전에 이미 황태자가 된 양광이 자기 아버지 수문제를 죽인다. 그런 다음 황제에 오르니 이 사람이 바로 수양제이다.   604년 7월에 제위에 오른 수양제는 천지사방을 정복하겠다고 나섰다. 남쪽의 진(陳)나라를 589년 1월에 멸하고, 북쪽의 돌궐은 607년 8월에 복종시켰으며 서쪽의 토욕혼은 609년 6월에 그 나라를 정복하여 서해、하원、선선、차말 등 4군을 설치하였다.   이제 고구려만 남아 수나라와 겨루고 있었다.   611년 2월 수양제는 마침내 양자강에서 탁군(지금의 북경)까지 대운하를 완성하여 물자수송을 원활하게 한 다음, 고구려를 치겠다는 흉계를 발표한다. 이해 12월, 벌써 고구려 원정군을 미리 보냈는데 이때 처음 이들이 고역에 못이겨 떼강도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