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본기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 제 28대 보장왕 (46)

상 상 2012. 4. 21. 18:17

곽대봉이 수군을 데리고 다른 길로부터 평양으로 달려왔다.

[이]적이 별장(別將) 풍사본(馮師本)을 보내 군량과 병장기를 싣고 가 공급하게 하였는데,

[풍]사본의 배가 부서져서 시기를 놓쳐 [곽]대봉의 군사들이 굶주리고 궁핍하였다.

 

[곽대봉이] 글을 지어서 [이]적에게 주려고 하였으나,

적이 빼앗아 보고 그 허실을 알게 될까 두려워하여, 이합시(離合詩)를 지어 [이]적에게 주었다.

 

[이]적이 노하여 “군의 사정이 급한데 무슨 시냐? 꼭 목을 베겠다.”고 말하였다.

행군관기통사사인(行軍管記通事舍人) 원만경(元萬頃)이 그 뜻을 풀어주니 [이]적이 그제야 다시 군량과 병장기를 보내 주었다.

 

[원]만경이 격문을 지어 “압록강의 험한 곳을 지킬 줄 모른다.”고 하니,

연남건이 회보하기를 “삼가 명을 받들겠다.”고 하고는 곧 군사를 옮겨 압록강 나루에서 웅거하니, 당나라 군사들이 건널 수 없었다.

 

고종이 듣고 [원]만경을 영남(嶺南)으로 귀양보냈다.

학처준이 안시성 밑에 있으면서 미처 대열을 이루지 못하였는데, 우리 군사 3만이 갑자기 닥치니 군중(軍中)이 크게 놀랐다.

[학]처준이 호상(胡床) 위에 걸터 앉아서 막 마른 밥을 먹다가 정예 군사를 뽑아 [우리 군사를] 공격하여 패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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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사기 원본 출처: http://koreandb.nate.com/history/saki/

 

2. 해설 및 분석:

 

1) 당나라의 침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시성에 고구려 군사 3만이 당나라군을 공격합니다.

 

2) 신성부근 금산(金山)에서 고구려군이 당나라 장군 고간이 이끄는 당군을 쳐부수고

설인귀에게 져서 죽은 군사만 5만인 점과 여기 나오는 3만 군사,

압록강 나루에서 웅거하여, 당나라 군사들이 건널 수 없게 한 고구려 군사등을 합하면

아직도 고구려는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