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연구초

삼국사기(三國史記) 중 동서 양자(東西 兩字)의 상환 고증(相換 考證) - 4(끝)

상 상 2011. 9. 25. 18:11

6. 김부식의 호도(糊塗: 얼버무림)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이미 한문의 저작인즉 이두자가 쓰인 옛 말(古詞-고사)이나

방위 같은 것을 모두 개정치 아니함은 무슨 까닭(何故-하고)인가?

 

김씨는 황당 조잡하고 맹랑한(황조맹랑-荒粗孟浪) 사가(史家)라.

發岐(발기)와 拔奇(발기)는 한사람(1인)의 이름(名-명)을 두가지로 번역(兩譯-양역)한 것 이어늘,

김씨가 하나(一: 일)는 고구려사에 의거하며

다른 하나(他一: 타일)는 중국사에 의거하여 쓸 쌔 잘못 구분(誤分-오분)하여 두 사람(兩人-양인)을 만들었으며,

 

살수는 삼국시대 가장 유명한 전장(戰場) 이어늘 김씨는 이를 알수 없는 지역(未詳地分-미상지분)에 넣었으며,

이밖에도 이러한 호도(糊塗: 얼버무림)가 하나 둘이 아니다.

 

김씨가 이두문에 무식하므로 모든 알기 쉬운 우리나라 말(國語-국어)로 된 관명(官名)도

“오랑캐의 말 이어서 그 뜻을 알수 없다(夷言不知其意)”라고 자기 주를(自註-자주)하였으며,

 

게다가 이두문 배척에 결렬하여 신라시대에 남긴(끼친) 시가(詩歌),

삼국유사에 적힌 시가(詩歌)를 삼국사기에는 한 짝도 쓰지 아니하였으니,

 

만일 김씨가 전술한 인명, 지명, 東西(동서) 등이 이두문의 것인 줄을 알았더라면

모두 배척하고 거두어 싣지(收入-수입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니 어찌 개정 여부가 있으랴.

 

그러면 삼국사기에 바뀐 東西(동서) 등 글자(字)의 존재는 누가 거두어 실은 것이냐

(누구의 수습-收拾이냐?)

 

고려 초(麗初-여초)의 문사, 혹 승려들이 각종의 고기(古記)를 한문으로 지을 때에

모든 이두자의 사책(史冊)을 번역해 내는 동안(역출-譯出? 하는 동시에)

그들이 뜻하지 않게(不經意-불경의 하는 가운데서) 우연히 빠뜨려(유루-遺漏하여)

몇 개 바뀐 동서 양자가 남아 있음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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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본출처: 조선사연구초(인터넷 판 - 위키문헌)

http://ko.wikisource.org/wiki/%EC%A1%B0%EC%84%A0%EC%82%AC_%EC%97%B0%EA%B5%AC_%EC%B4%88

2) 참고문헌: 조선상고문화사(외), 비봉출판사, 2008년판

* 조선사 연구 초(朝鮮史硏究草), <저자: 신채호>

가. 고사상(古史上) 이두문 명사 해석법

나. 삼국사기(三國史記) 중 동서(東西) 양자(兩字)의 상환(相換) 고증(考證)

다. 삼국지 동이열전 교정

라. 평양 패수고

마. 전후 삼한고(前後 三韓考)

바. 조선역사상 일(一)천년래 제일 대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