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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일촉즉발…`플래시포인트` 위기

상 상 2017. 3. 22. 19:09

출처: 매일경제, 입력 : 2017.03.22 17:57:26 수정 : 2017.03.22 18:14:40

 

26차 국민보고대회 23일 개최80% "위협 대처능력 부족"

 

창간51 / 23일 국민보고대회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도발에 나서면 미국은 선제 타격과 김정은 정권 교체 검토와 같은 초강경 대응하겠다는 발언이 쏟아진다. 이에 북한은 다시 반발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강 대 강' 대결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군사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현재 한반도 상황을 '플래시 포인트(Flash Point)'로 진단한다.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안보에 대한 국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가 최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외교·안보·통일에 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8.2%가 현재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1월 결과를 발표한 동일 항목의 설문조사에서 안보 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1%였다. 국민이 느끼는 안보위기의 체감도가 몇 달 새 한층 높아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8(79.7%)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우리 군의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임계치에 도달해 있고, 미국은 주한미군 보호 목적으로 들여온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한편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탐지거리가 1000에 달하는 미사일 추적함, 최신형 무인공격기 '그레이 이글'을 배치하는 등 유사시 즉각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외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패싱(한국 소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지칭하면서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만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론을 통합해야 할 정치권은 안보 문제를 국내 정치에 악용하며 오히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

 

 

매일경제는 창간 51주년을 맞아 23'26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서 오늘날의 국가 안보 위기에 대한 해법을 담은 '대한민국 안보보고서'MBN·세종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다.

 

 

<용어 설명>

 

 

플래시 포인트 : 아직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작은 불꽃만 갖다 대면 폭발해 버리는 상태를 가리키는 화학 용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비유하는 데 자주 쓰인다.

 

 

[기획취재팀 = 노현 차장(팀장) / 최승진 기자 / 채종원 기자 / 송민근 기자 / MBN = 정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