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세계의 공장 중국 … 저임금 매력 상실
상 상
2017. 2. 28. 18:17
[중앙일보]입력 2017.02.28 02:00 | 종합 1면 지면보기
평균임금 중남미 국가 추월 FT “일자리 유출 빨라질 것”
중국 제조업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이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중국 제조업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이 2005년의 세 배인 3.6달러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9달러에서 2.7달러로, 멕시코는 2.2달러에서 2.1달러로 각각 감소하며 중국보다 저임금 국가로 떨어졌다. 중남미에서 중국보다 임금이 높은 나라는 칠레뿐이었다. 중국의 임금 수준은 유로존 일부 국가의 70~75% 수준에 육박한다. 재정위기를 겪은 포르투갈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4.5달러로 줄었다. 중국 임금은 그나마 2015년 15.8달러(약 1만7981원)를 기록한 한국의 23%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격차가 컸다. 중국 임금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전 세계의 투자를 끌어들이면서 고도 성장한 결과다.
FT는 “중국의 저임금 이점이 사라지면서 일자리의 해외 유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고 전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