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中경제 이중고…성장률 꺾이고 무역분쟁 심화

상 상 2017. 1. 9. 19:04

출처: 매일경제, 입력 : 2017.01.08 18:12:39

 

장리칭교수 `제조혁신` 강조

 

2017 전미경제학회

 

"원재료비 상승 등 공급 측면이 중국 경제를 힘들게 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리칭 중국 중앙재경대 교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미·중 간 무역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한풀 꺾이는 등 중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고 전망했다.

 

장 교수는 "중국 경제 성장세는 2011년 이후 둔화되고 있다"면서 "원재료비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도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당국이 저성장 국면을 인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교수는 기술혁신과 시장친화적인 개혁이라는 두 가지 정책도 제안했다.

 

중국계인 토니 팡 뉴펀들랜드대 교수도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팡 교수는 "급속한 수출 증가는 이제 옛말이 됐고 구제금융 정책 등도 경제를 멍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팡 교수도 '혁신'을 강조하며 장 교수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기술개발과 생산혁신 등을 통해 인건비가 아닌 제조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아이폰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아이폰 판매에서 파생되는 대부분의 부는 애플 본사가 가져가고 하도급 회사들은 최소한의 이익만을 가져가는 구조다. 중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제조혁신과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팡 교수 설명이다.

 

[시카고 특별취재팀 = 유장희 상임고문 / 손현덕 논설실장 /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윤원섭 기자 / 이재철 기자 / 정승환 기자 / 문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