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내우외환' GM… 미국서 1300명 해고, 중국에선 벌금 위기

상 상 2016. 12. 21. 18:55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12.21 03:00


미시간 공장 등 생산 감축 나서

중국선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GM이 내년 3월부터 미국 미시간 공장의 1개 교대조를 없애 노동자 1300명을 해고하게 됐다며 미시간주 당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GM은 미국인들이 세단 등 승용차를 외면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트럭으로 선회하면서 늘어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 감축에 나서고 있다. GM 대변인은 "내년 초 쉐보레 임팔라와 볼트, 뷰익 라크로스와 캐딜락 세단을 만드는 5개 공장에서 단기 생산 중단을 통해 재고량을 90일분에서 70일분으로 낮추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환율 조작국 지정과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신경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미국 자동차업체가 판매상들에게 고정 가격을 지시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은 중국 정부의 벌금 부과 대상이 GM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GM은 올 들어 8월까지 중국에서 모두 238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196만대를 팔았다.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