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년 만에 만장일치 금리 인상…내년 세차례 인상 전망하며 매파적(종합)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12.15 04:38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모두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다. 작년 12월 이후 약 1년 만의 금리 인상으로 2006년 6월 이후 두번째다.
14일(현지시각)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현실화되고 예상되는 고용 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특히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 범위를 점으로 나타낸 표인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세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9월 회의 당시 예측치 두차례에서 세차례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17년 금리 전망치는 1.375%, 2018년 전망치는 2.125%로 제시하며 2018년도엔 세 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통화 정책이 “고용 시장 추가 강화와 인플레이션의 2%대 목표치 달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설명에서 “향후 고용 시장이 ‘좀(some)’ 더 강화될 것”이라며 ‘some’이라는 단언을 추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히 상승했다”고 평가했고 위험에 대해서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면서 11월 성명 당시 언급을 되풀이했다.
연준의 경제 전망은 낙관적이다. 성명에서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고용 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제 활동도 올해 중반 이후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연준은 고용 증가세에 대해서는 “견고하다”, 소비자 지출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경영 투자 활동은 “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2017년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2.1%로 당초 예측치 2%에서 상향조정했다. 2017년 실업률 전망치는 4.5%로 잡았다. 장기 금리 전망치는 3%로 9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재정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송현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