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프리우스 제치고 美연비왕 등극
출처: 매일경제, 입력 : 2016.12.06 17:17:50 수정 : 2016.12.06 17:49:00
하이브리드 24.6㎞/ℓ…한국 인증기준서도 1위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미국시장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연비 1위를 달성했다.
6일 현대자동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측정결과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블루가 복합 연비 58MPG(ℓ당 약 24.6㎞, 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속 연비는 59MPG, 도심 연비는 57MPG로 인증받았다. MPG는 1갤런(약 3.78ℓ)의 휘발유로 어느 정도의 마일(약 1.6㎞)을 달릴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이 같은 연비는 일본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에코 모델의 복합 연비 56MPG보다 2MPG 높은 수치이다. 기존 미국시장에서 연비 1위였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누르고 아이오닉이 최고 연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990년대 말 1세대 모델 출시부터 연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던 도요타 프리우스를 아이오닉이 제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순수 국내 하이브리드 독자 기술이 친환경차 종주국인 일본을 뛰어넘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국내에서도 지난 1월 복합 연비 ℓ당 22.4㎞(신연비, 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최고 연비를 기록하면서 ℓ당 21.9㎞를 기록한 4세대 프리우스를 능가한 바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중요한 연비뿐 아니라 가속 성능과 출력 등 주행 성능에서도 프리우스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유럽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가 실시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10.4초로 나타났다. 반면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는 같은 성능 테스트에서 10.8초를 기록했다.
[이승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