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시 힘 얻는 6월 美 금리 인상說… 7월 인상說도 모락모락

상 상 2016. 5. 25. 18:56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05.25 03:09

 

623EU 탈퇴 투표 영향

 

'6월일까, 7월일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시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설()이 힘을 얻어가는 가운데 최근엔 미국이 6월이 아니라 7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623(이하 현지 시각) 실시되는 만큼 투표 일주일 전인 14~15일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다. 7FOMC 회의는 26~27일로 예정돼 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 경제 자문은 23일 미국 CNBC에 출연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연준이 9월 이전에 확실히 금리를 올릴 텐데 아마 7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6월 인상이 현실적으로 힘든 이유로 '브렉시트'를 꼽았다. 그는 "브렉시트는 FOMC 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할 정도로 충분히 큰 리스크(위험)"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투자담당이사도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6월 인상은 쉽지 않겠지만 7월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산출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7월은 58%로 나타났다. 이어 9월은 66%, 11월과 12월은 각각 68%, 79%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6월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많다. 미국의 물가·고용 지표와 함께 국제 유가가 회복되고 있고, 브렉시트는 큰 변수가 아니라는 것이 근거다. 통상 금리를 인상할 때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나서 충분히 설명하는데, 7FOMC 회의 때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도 든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브렉시트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