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민연금, 해외주식 투자 비중 2배로 늘린다

상 상 2016. 5. 17. 17:22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05.17 03:07

 

'2017~2021년 자산배분안' 의결

국내 투자 비중 65% 이하로 축소, 기금 평균 운용 수익률 5%기대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린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금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중기(2017~2021) 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00조원을 넘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 2022년이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주식·채권·대체 투자를 포함한 해외 투자 비중을 작년 말 24.3%에서 2021년 말에는 3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두 배가량 늘린다. 작년 말 해외 주식에 투자한 연금기금은 13.7%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에는 25% 내외로 높일 예정이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 비중은 75.7%에서 65% 이하로 낮아진다.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할 때 국내 대() 해외 투자 비중이 현재 31 수준에서 2021년엔 21로 조정되는 것이다.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이 52.8%에서 40% 내외로 뚜렷이 줄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18.6%에서 '20% 내외'로 조정된다. 부동산·원자재 등 대체 투자 비중은 현재(10.7%)와 비슷한 '10% 이상'으로 정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 등 해외 투자 비중을 높이기로 한 것은 그간 해외에서 훨씬 높은 수익이 났기 때문이다. 2011~2015년 사이 국내 주식에 대한 투자 성과는 연평균 -0.46%였던 데 비해, 해외 주식 투자 수익률은 평균 7.55%였다. 지난 5년간 국민연금 기금의 평균 운용 수익률이 연 4.7%였는데, 해외 투자 비중을 높이면 향후 5년간 연평균 5%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