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든 주력산업 10년후 中과 겹쳐"

상 상 2016. 4. 27. 17:42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04.27 03:07

 

10대 그룹 CEO, 산업부 장관에 규제완화 등 요청

주 장관 "사업 재편 지원할 것"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육성 계획을 보면 한국의 모든 주력 산업이 10년 후 중국과 중복됩니다. 한국 주력 산업의 고도화가 절실합니다."

 

"바이오·제약, 이차전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기차, 자동차 부품, 태양광, 인터넷 은행 등 주요 신산업에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 중입니다.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을 요청합니다."

 

26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난 10대 그룹 CEO(최고경영자)들은 중국의 맹추격에 대한 위기감과 신산업 투자 계획에 대해 이 같은 우려를 쏟아냈다. 이날 '산업부 장관-10대 그룹 CEO 전략 대화'에 참석한 삼성·현대차·SK·LG 등 대기업 사장들은 글로벌 저성장, 저유가, 공급 과잉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오는 8월 시행될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에 따른 사업 재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철강·조선 등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부 업종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하여금 경쟁력 수준, 앞으로 수급 전망 등을 국제적 시각에서 분석해 채권단과 해당 기업의 사업 재편에 참고하도록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정부가 마련 중인 신산업 지원 대책을 릴레이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달 전기차를 시작으로 스마트카, 드론(무인기) 등 신산업 분야별 발전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6월엔 전력·가스·석유 등 에너지 시장에서 신산업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에너지 분야 규제 개혁 최종 대책'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