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통일신라와 당의 관계-215,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59, 5. 토번의 침공-11)

상 상 2016. 4. 6. 18:02

통일신라와 당의 관계-215,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59, 5. 토번의 침공-11)

 

차례

 

. 관련 사료

1. 구당서 토번전()

2. 구당서 토번전()

3. 신당서 토번전

4. 구당서 돌궐전

5. 신당서 돌궐전

6. 구당서 측천본기

7. 신당서 측천본기

8. 구당서 거란전

9. 신당서 거란전

10. 구당서 발해전

11. 신당서 발해전

12. 구당서 숙종본기

13. 구당서 회홀전

14. 신당서 회골전

15. 구당서 남조전

16. 신당서 남조전

17. 구당서 신라전

18. 신당서 신라전

19. 삼국사기 신라본기

 

.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

1. 이진충의 난 이전

2. 이진충의 난

3. 돌궐족 묵철의 침공

4. 안사의 난

5. 토번의 침공

6. 토번의 침공 이후

7. 민란의 발생과 남조의 침공

8. 황소의 난

9. 절도사의 시대

10. 당의 멸망

 

. 통일신라와 당

1. 통일신라 이후의 당나라 약사

2. 신구당서에 의한 통일신라와 당

3.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의한 통일신라와 당

4. 사료를 통합해서 본 통일신라와 당의 관계

 

 

.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

1. 이진충의 난 이전

2. 이진충의 난

3. 돌궐족 묵철의 침공

4. 안사의 난.

5. 토번의 침공

1) 연표

 

1) 연표- 11

기 사

782

(건중) 3(782) 4월에 앞서 토번에 포로가 되었던 장병과 승려 등 800명을 귀환시키니, [당에서도] 답례로 [당에 있던] 토번의 포로를 돌려 보냈다.

9월에 화번사(和蕃使) 전중소감 겸 어사중승 최한형(崔漢衡)이 토번의 사신 구협찬과 함께 이르렀다. 당시 토번의 대상(大相) 상결식(尙結息)은 잔인하고 죽이기를 좋아했는데, 일찍이 검남에서 크게 패하여 그 치욕을 씻고자 강화를 원치 않았다. 그 다음 재상 상결찬(尙結贊)은 재략이 있어, 찬보에게 말하여, 경계를 정하고 맹약을 분명히 하여 변경의 백성들을 쉬게 하자고 청했다. 찬보가 옳게 여겨, ()결찬을 결식 대신 대상(大相)으로 삼아 마침내 강화를 맹약하고,

1015일에 변경에서 회맹하기로 기약했다. 최한형을 홍려경으로 삼고, 도관원외랑 번택(樊澤)에게 어사중승을 겸임하고, 입번계회사(入蕃計會使)를 임명하였다.

당초 최한형은 토번과 맹서의 날짜를 약정하고자 했는데, 최한형이 도착한 뒤에도 논의에 진전이 없어 이미 그 기한을 넘기게 되자, 번택에게 명하여 결찬을 만나 다시 회맹의 날짜를 정하게 하였으며, 또한 농우절도사 장일(張鎰)을 보내 토번과 동맹할 것임을 알렸다. 번택이 이전의 원주(原州)에 도착하여 ()결찬과 서로 만나 내년 정월 15일 청수(淸水)의 서쪽에서 회맹할 것을 약정했다.

<구당서 토번전>

 

참고

원주(原州)): 감숙성 경양(慶陽)시 진원현(甘肅省 鎭原縣)-장안 북서쪽 215km

原州: 甘肅省 庆阳市 镇原县(장안 북서쪽 215km) 서쪽

청수(淸水): 감숙성 천수시 청수현(甘肅省 天水市 淸水縣)-장안 서서북 261km

783

(건중) 4(783) 정월에 [황상이] 장일에게 상결찬과 청수에서 회맹할 것을 명령했다. 장차 회맹을 하려고 하는데, 장일은 ()결찬과 약정하기를, 각기 2000명으로 회맹의 단상에 이르기로 하였는데, 그 중 절반은 병기를 들고 단상에서 200보 밖에 도열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시종으로 삼아 단상 아래 도열하게 했다. 장일과 빈좌(賓佐) 제영, 제항 및 회맹관(會盟官) 최한형, 번택, 상로, 우적(于頔) 7명은 모두 조복(朝服)을 입기로 하였고, ()결찬과 그 본국의 장상(將相) 논실협장, 논장열, 논리타, 사관자, 논력서 등 7명도 모두 단상에 올라 회맹하기로 하였다. 당초 약정하길 한인(漢人)은 소를 쓰고, 토번인은 말을 쓰기로 했는데, 장일이 토번과 회맹함을 부끄럽게 여겨 그 예의 격식을 낮추려고 ()결찬에게 말하기를, “한인은 소가 아니면 농사를 지을 수 없고, 토번인은 말이 아니면 다닐 수 없으니, 지금 양, 돼지, 개 등 세 가지 동물로 대신하길 청합니다.”라고 하자, ()결찬이 이를 허락했다. 변경 밖에는 돼지가 없었으므로 ()결찬이 저양(羝羊)을 내기를 청하였고, 장일은 개와 양을 내어서 단상 북쪽에서 살생하고 피를 두 개의 그릇에 모아 서로 피를 마시며 결맹했다. 맹서의 문서에 이르기를, “()은 천하를 가지고 있는데, [그 강역이] () 임금의 자취를 넓게 품었으니,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마다 따르지 않음이 없다. 역대 성스러운 황제의 공덕이 거듭 비추었고, 오랜 세월을 거치며 영구하게 되어, 왕자(王者)의 대업이 밝게 빛나니, 성교(聲敎)가 사해에 고루 미쳤다. 토번의 찬보와 대대로 혼인하여 이웃과의 화평을 굳건히 하였으니, 평화와 위태로움을 같이 하는 조카와 삼촌의 나라가 된 지 거의 200년이 되었다. 그간 혹 작은 원한으로 인하여 은혜를 버리고 원수가 되니, 변경이 소란해지고 평안한 해가 없었다. 황제가 즉위하고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포로와 노예를 석방하여 토번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이에] 토번국에서도 예를 갖추어 여기에 화합하니, 사신이 왕래하고 여러 차례 강화의 명령을 반포하였다. 이로써 서로를 속이는 계책이 일어나지 않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된 것이다. 또한 저쪽 [토번측]에서는 두 나라가 모두 바라는 것으로, 화평이 영원하기를 구해야 한다고 여겨, 이미 과거에 결맹한 예를 들어, 지금 그것을 쓰고자 청하였다. 국가는 힘써 변경의 백성이 쉴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옛 영토는 논외로 하며, 이로움을 버리고 도의를 쫓아 굳건하게 맹약을 따라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지키는 국경은 다음과 같으니, 경주(涇州) 서쪽에서 탄쟁협서쪽 입구에 이르고, 농주(隴州) 서쪽에서 청수현(淸水縣)에 이르며, 봉주(鳳州) 서쪽에서 동곡현(同谷縣)에 이르고, 아울러 검남(劍南:사천성)의 서산(西山) 대도하(大渡河) 동쪽은 중국()의 영역이다. 토번국의 변경 군영은 난(), (), (), ()에 있고, 서쪽으로 임조(臨洮)에 이르며, 동쪽으로는 성주(成州)에 이르는데, 곧바로 검남(劍南:사천성) 서쪽 경계에 있는 마사(磨些: 모소족)등 여러 만()족과 경계를 이루고, 대도수(大渡水: 대도하) 서남을 토번의 경계로 삼는다. 군대가 주둔하는 곳에 살고 있는 주현(州縣)의 주민, 그리고 토번과 당의 변경 지역에 살고 있는 당() 측에 소속된 여러 만()족은 오늘 획정된 경계선에 의거하여 거주지를 정하도록 한다. 황하(黃河) 이북은 옛 신천군(新泉軍)에서 곧장 북쪽으로 대적(大磧:고비사막)까지, 그리고 곧장 남쪽으로 하란산(賀蘭山) 낙타령(駱駝嶺)까지를 경계로 하고, 중간은 모두 빈 땅으로 비워둔다. 맹서의 글에 실려 있지 않은 곳, 토번의 병마가 있는 곳은 토번이 지키고, 중국의 병마가 있는 곳은 중국이 지켜서, 모두 현재 지키고 있는 곳을 따라 서로 침범하지 않기로 한다. 이전부터 병마가 없던 곳에는 새로 병마를 둘 수 없고 아울러 성채를 쌓고 농사지을 수 없다. 지금 두 나라의 장수와 재상들이 명령을 받들어 한 곳에 모여, 몸을 정결히 하고 제사지내면서 천지와 산천의 신령에게 고하니, 오로지 신령이 살피시어 그릇되고 위반함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맹서의 글은 종묘에 두고, 부본(副本)은 해당 관청에 두어, 두 나라의 결맹이 영원히 유지되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결찬도 또한 맹서의 글을 꺼냈으나, 구덩이에 넣지 않고, 다만 희생만 묻고 그쳤다. 회맹을 마친 뒤, ()결찬은 장일에게 청하기를, 단상의 서남쪽 귀퉁이에 있는 불상을 모신 천막에 들어가서 향을 살라 맹세하자고 했다.

맹세를 마친 뒤, 다시 단상에 올라 술을 마셨다. 술을 바치는 예절은 각기 상대방의 그릇을 사용함으로써 서로 후의를 보이고 돌아갔다.

<구당서 토번전>

 

참고

경주(涇州): 감숙성 평량平凉경천현(甘肅省 涇川縣)- 장안 북서쪽 181km

탄쟁협(彈箏峽):감숙성 평량시 화정현(甘肅省 平凉市華亭縣)-장안 북서쪽 230km

청수현(淸水縣): 감숙성 청수현(甘肅省 天水市 淸水縣)-장안 서서북 263km

봉주(鳳州): 섬서성 보계시 봉현(陝西省 凤县)-장안 서서남쪽 226km

동곡현(同谷縣):감숙성 농남시 성현(甘肅省 陇南市 成縣)- 장안 서서남쪽 302km

서산(西山): 사천성 성도시 서쪽

대도하(大渡河): 사천성 아안시(四川省 雅安市)- 장안 남서쪽 746km

난주(蘭州): 감숙성 란주시(甘肅省 蘭州市)- 장안 북서쪽 504km

위주(渭州): 감숙성 정서定西농서현(甘肅省 隴西縣)- 장안 서서북쪽 402km

원주(原州): 감숙성 경양(慶陽)시 진원현(甘肅省 鎭原縣)-장안 북서쪽 215km

회주(會州): 감숙성 백은시 정원현(甘肅省 靖遠縣)- 장안 북서쪽 457km

임조(臨洮): 감숙성 정서시 민현(甘肅省 定西市 岷縣)- 장안 서쪽 450km

성주(成州): 감숙성 농남시 성현(甘肅省 陇南市 成縣)- 장안 서서남쪽 302km

신천군(新泉軍): 감숙성 백은시 정원현(甘肅省 靖遠縣-장안 서북 456km) 서북 300

 

토번의 사신 구협찬이 최한형과 함께 와서 변경에서 회맹하였다. 이에 조정은 최한형을 홍려경에, 도관원외랑 번택을 계회사(計會使)에 임명하여, 상결찬과 맹약하였는데, 이 때 농우절도사 장일에게 알려 회맹에 참석하도록 했다. 번택은 상결찬과 청수(淸水)에서 회맹하고 소와 말로 희생을 삼기를 약속했다. [그러나] 장일은 이번 회맹의 예를 폄하하고자 하여 ()결찬에게 말하기를, “당은 소가 없으면 밭을 갈지 못하고, 토번은 말이 없으면 전쟁을 하지 못하니 청컨대 개, 돼지, 양을 쓰게 하십시오.”라고 하여 상결찬이 동의하였다. 장차 회맹을 거행하려 하는데, [먼저] 땅을 고르고 단을 쌓아, 양국의 병사 각 이천 명을 제단 밖에 도열하도록 하고, 수행원은 제단 아래 서도록 약정했다. 장일은 막료 제영(齊映), 제항(齊抗), 홍려경 최한형, 계회사 우적, 번택, 상로 등과 함께 조복을 갖춰 입었고, 상결찬은 논실협장, ·논장열, 논리타, 논력서 등과 함께 차례로 단에 올랐다. 희생은 단의 북쪽에서 행하였고, 각 희생의 피를 섞어 진상하며 약조하기를, “당의 땅은 경주(涇州)의 서쪽이 탄쟁협(彈箏峽)에 이르고, 농주(隴州) 서쪽이 청수(淸水)에 이르며, 봉주(鳳州)의 서쪽은 동곡(同谷), 검남(劍南)은 서산(西山)과 대도수(大度水:대도하)에 이른다. 토번은 난주(), 위주(), 원주(), 회주()에 진지를 구축하여 지키고, [영토가] 서로는 임조(臨洮), 동으로는 성주(成州), 검남에서는 서쪽 마사(磨些: 모소족)의 여러 만족 거주지와 대도수 서남에 이른다. 황하 북쪽 전역, 신천군(新泉軍)에서 대적(大磧: 고비사막)에 이르는 곳, 남쪽으로 하란산 탁타령(橐它嶺)에 이르는 지역의 중간은 빈 땅으로 남겨둔다. 양국이 방치한 변경 요새는 더 이상 군대를 증병하지 않으며, 새로이 성곽을 짓지 않고, 변경에 둔전도 개간하지 않는다.” 회맹을 마친 후에 [토번측이] 장일에게 청하여 제단 서남쪽 귀퉁이에 있는 불상을 모신 장막에 이르도록 하고 맹서하였다. 이 때 맹단에 올라 성대한 연회를 베풀고, 술잔을 나눠 마신 후 귀환했다.

<신당서 토번전>

 

참고

청수(淸水): 감숙성 천수시 청수현(甘肅省 天水市 淸水縣)-장안 서서북 261km

경주(涇州): 감숙성 평량平凉경천현(甘肅省 涇川縣)- 장안 북서쪽 181km

탄쟁협(彈箏峽):감숙성 평량시 화정현(甘肅省 平凉市華亭縣)-장안 북서쪽 230km

봉주(鳳州): 감숙성 보계시 서남쪽 봉현(陝西省 宝鸡市 鳳縣)- 장안 서쪽 155km

동곡(同谷): 감숙성 농남시 성현(甘肅省 陇南市 成縣)- 장안 서서남쪽 302km

검남(劍南): 사천성- 장안 남서쪽

서산(西山): 사천성 성도시 서쪽

대도하(大渡河): 사천성 아안시(四川省 雅安市)- 장안 남서쪽 746km

난주(蘭州): 감숙성 란주시(甘肅省 蘭州市)- 장안 북서쪽 504km

위주(渭州): 감숙성 정서定西농서현(甘肅省 隴西縣)- 장안 서서북쪽 402km

원주(原州): 하 고원시 원주구(寧夏 固原市 原州區)-장안 북서쪽 304km

회주(會州): 감숙성 백은시 정원현(甘肅省 靖遠縣)- 장안 북서쪽 457km

임조(臨洮): 감숙성 정서시 민현(甘肅省 定西市 岷縣)- 장안 서쪽 450km

성주(成州): 감숙성 농남陇南성현(甘肅省 成縣)- 장안 서서남쪽 302km

신천군(新泉軍): 감숙성 백은시 회녕현(甘肅省 會寧縣)서북-장안 북서 383km

하란산탁타령(賀蘭山橐它嶺): 영하 회족자치구 은천시(寧夏省 銀川)서북

- 장안 북북서 52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