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군사

8년만에 완공된 제주해군기지… 국방·자원·관광 '청해진' 떴다

상 상 2016. 2. 26. 17:55

출처: 조선일보, 입력 : 2016.02.26 03:00 | 수정 : 2016.02.26 11:43

 

인근에 천연가스·원유 등 풍부크루즈항 내년 7월부터 운영

 

대한민국의 최남단 해군기지인 제주기지(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이 26일 열린다. 20076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기지 예정지로 결정한 지 88개월, 2010년 초 항만공사에 착수한 지 6년여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49규모인 제주기지는 함정 20여척과 15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추진됐다. 사업비 1765억원이 들었다. 민항은 크루즈 터미널과 접안 시설 등이 완공되는 20177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해군은 작년 말부터 부산의 7기동전단과 진해의 잠수함전대를 제주기지에 배치해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제주기지는 북의 도발을 억제하고 제주 남쪽 해역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는 등 해양 주권을 지키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어도 해양기지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둘러싸고 주변국과 분쟁이 발생할 경우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제주 남쪽 해역에 광대한 해양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점도 제주기지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이곳에는 천연가스 72t과 원유 100~1000억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기지는 당초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일부 주민과 좌파단체 등의 방해로 14개월가량 늦춰졌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기지는 '21세기 청해진'과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오재용 기자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