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와 당의 관계-194,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38), 안사의 난-7)

통일신라와 당의 관계-194,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38), 안사의 난-7)   차례   가. 관련 사료 1. 구당서 토번전(상) 2. 구당서 토번전(하) 3. 신당서 토번전 4. 구당서 돌궐전 5. 신당서 돌궐전 6. 구당서 측천본기 7. 신당서 측천본기 8. 구당서 거란전 9. 신당서 거란전 10. 구당서 발해전 11. 신당서 발해전 12. 구당서 숙종본기 13. 구당서 회홀전 14. 신당서 회골전 15. 구당서 남조전 16. 신당서 남조전 17. 구당서 신라전 18. 신당서 신라전 19. 삼국사기 신라본기   나.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 1. 이진충의 난 이전 2. 이진충의 난 3. 돌궐족 묵철의 침공 4. 안사의 난 5. 토번의 침공 6. 토번의 침공 이후 7. 민란의 발생과 남조의 침공 8. 황소의 난 9. 절도사의 시대 10. 당의 멸망   다. 통일신라와 당 1. 통일신라 이후의 당나라 약사 2. 신구당서에 의한 통일신라와 당 3.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의한 통일신라와 당 4. 사료를 통합해서 본 통일신라와 당의 관계     나.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 1. 이진충의 난 이전 2. 이진충의 난 3. 돌궐족 묵철의 침공 4. 안사의 난. 1) 연표 2) 분석 및 해설 3) 요약     2) 안사의 난, 분석 및 해설 - 1   755년 11월 5일, 안록산이 15만 군대로 양국충 토벌을 명분삼아 범양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약 한달 만인 12월 12일, 낙양을 점령한다. 구당서 지리지에 의하면 낙양과 범양(북경)의 거리는 1,480리이다. 그런데 33일만에 낙양을 점령하였으니 하루에 44.84리를 행군한 것이다.   옛날 중국 군대의 하루 행군거리를 1사(舍)라고 하는데 1사(舍)는 30리였다. 그러니까 안록산군은 하루 행군거리보다도 더 빠르게 하루 44.84리를 33일동안 계속 전진한 것이다.   이 말은 안록산군이 범양과 낙양 사이를 거의 무인지경처럼 휩쓸고 다녔다는 말이고 이 당시 당나라군은 범양(현 북경)과 낙양 사이에 군사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기 전, 당의 군사력은 안록산 군대를 제외하면 서쪽(토번)과 남쪽(남만)에 대부분 있었고 중앙에는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756년 1월 1일 안록산은 낙양에서 연나라를 세우고 황제를 칭한다. 그 다음 6개월에 걸쳐 전투를 벌인 후 6월 9일에 장안에 들어가는 관문인 동관을 함락하고 뒤이어 6월 26일 장안마저 점령한다.   구당서 지리지에 의하면 동도(낙양)과 서도(장안) 사이의 거리는 850리인데 이 거리를 진격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 이것은 당나라의 군대가 서도(장안)쪽에 집중되어 있었음을 말하고 있으며 이는 서쪽, 토번과의 전쟁에 군대가 집중 투입되었는데 안록산군이 낙양에서 장안으로 쳐들어 오자 그 군대를 동관에 투입한 것이 틀림없다.   이 말은 안록산의 난이 일어날 당시 토번이 당나라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였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이다. 그래서 북쪽이나 북동쪽에 있는 거란에게는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그보다 더 동쪽에 있는 발해에게는 더욱 힘을 쓸수 없었으며 그보다 훨씬 더 동쪽에 있는 신라에게는 힘을 쓸 기력이 아예 없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물론 6월 9일 안록산군이 동관을 함락하자 6월 13일 당현종과 그 일가는 장안을 버리고 도망간다.   제각기 급해서 당 현종은 서쪽 산골짜기 성도로, 그의 태자는 북쪽 허허벌판 영무로 소식도 모른 채 뿔뿔이 도망쳤다. 그래서 6월 26일 안록산군이 장안을 점령하였을 때는 당 현종과 그의 태자는 없었다.   아무튼 안록산은 당나라의 동경(東京: 낙양)과 서경(西京: 장안)을 다 빼앗았다. 이렇게 안록산이 연나라를 세우고 황제에 올랐으며 동경을 빼앗은데 이어 서경인 장안마저 빼앗음으로써 당나라는 756년 6월 26일 일단 망했다.   이렇게 일단 망한 당나라가 어떻게 다시 살아난 것일까? 망한 당나라가 어떻게 목숨을 살렸는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