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와 당의 관계-178,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22), 돌궐족 묵철의 침공-16)
통일신라와 당의 관계-178,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22), 돌궐족 묵철의 침공-16)
차례
가. 관련 사료 1. 구당서 토번전(상) 2. 구당서 토번전(하) 3. 신당서 토번전 4. 구당서 돌궐전 5. 신당서 돌궐전 6. 구당서 측천본기 7. 신당서 측천본기 8. 구당서 거란전 9. 신당서 거란전 10. 구당서 발해전 11. 신당서 발해전 12. 구당서 숙종본기 13. 구당서 회홀전 14. 신당서 회골전 15. 구당서 남조전 16. 신당서 남조전 17. 구당서 신라전 18. 신당서 신라전 19. 삼국사기 신라본기
나.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 1. 이진충의 난 이전 2. 이진충의 난 3. 돌궐족 묵철의 침공 4. 안사의 난 5. 토번의 침공 6. 토번의 침공 이후 7. 민란의 발생과 남조의 침공 8. 황소의 난 9. 절도사의 시대 10. 당의 멸망
다. 통일신라와 당 1. 통일신라 이후의 당나라 약사 2. 신구당서에 의한 통일신라와 당 3.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의한 통일신라와 당 4. 사료를 통합해서 본 통일신라와 당의 관계
나. 나당전쟁 이후의 당나라 1. 이진충의 난 이전 2. 이진충의 난 3. 돌궐족 묵철의 침공 1) 연표 2) 연표 분석 및 해설 3) 요약
2) 연표 분석 및 해설: ⇒ 이진충의 난이 미친 파장 (1) 연도별 분석 및 해설(698년 ~ 755년) (2) 나라별 분석 및 해설
(1) 연도별 분석 및 해설-6
한편, 거란쪽에서는
722년 거란의 울우가 들어와 알현하고 혼인을 청했다. 당 현종이 또 종매부(從妹夫)인 모용가빈의 딸을 봉해 연군공주로 삼아 그에게 시집보냈다. 당이 돌궐과는 혼인을 불허하면서 거란과는 혼인을 하는 것은 돌궐을 경계하여 거란과는 지속적으로 혼인동맹을 맺는 것이다.
723년 울우가 병으로 죽자 동생인 토우(吐于)가 이어서 그의 무리를 다스리고 다시 연군공주를 처로 삼았다. 그런데 거란 군주 토우는 거란의 대신이자 세력가인 가돌우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725년 당 현종은 태산으로 봉선을 다녀온다. 이렇게 봉선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돌궐의 비가가한(소살, 무극련)이 당에게 화친정책을 취하여 모처럼 평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다시 거란쪽에서는 거란의 토우가 공주를 데리고 당으로 도망쳐 왔는데 감히 돌아가지 못하자 봉작을 고쳐 요양군왕이라 하고 숙위에 머무르게 하였다.
이에 가돌우가 이진충의 동생인 이소고를 세워 군주로 삼았다. 그러자 당 현종이 그에게 좌우림군원외대장군· 정석군경략대사를 제수하고 봉작을 고쳐 광화군왕이라 하고 또 황종외질녀 진씨를 봉해 동화공주로 삼아 그에게 시집보냈다.
이렇게 이소고는 거란으로 돌아가고 또 가돌우를 보내 특산물을 바치게 했는데 중서시랑 이원굉이 그를 대함에 예의가 없자 가돌우가 불평을 하며 돌아갔다.
726년(개원14년), 흑수말갈이 사신을 보내 내조하자 당 현종은 조서로 그 땅을 흑수주(黑水州)로 삼아 장사(長史)를 두고, 사신을 보내어 진(鎮)을 관리하게 하였다. 대무예가 부하들에게, “흑수(黑水)가 우리 국경을 거쳐서 처음으로 당(唐)과 서로 통하였다. 지난날 돌궐에게 토둔(吐屯)을 청할 적에도 모두 우리에게 먼저 알리고 함께 갔었다. 이제 뜻밖에 바로 당(唐)의 벼슬을 청하였으니, 이는 반드시 당(唐)과 공모를 하여 앞뒤로 우리를 치려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친아우 대문예 및 그의 장인 임아(任雅)를 시켜 군대를 이끌고 가서 흑수를 치게 하였다.
이를 대문예가 반대하자 대무예는 화를 내어 사촌형 대일하를 보내어 대문예를 대신하여 군사를 통괄하게 하고, 대문예는 불러다 죽이려 하였다. 대문예가 마침내 그의 무리를 버리고 사잇길로 당에 도망쳐 오니 대무예가 사신을 보내어 조공을 바치고, 이어서 표문(表文)을 올려 대문예의 죄상을 극력 말하고 죽여 주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당 현종은 대문예를 영남으로 빼돌렸다.
위에서 보면 당은 흑수말갈이 내조한 것을 기화로 발해를 앞뒤에서 치려고 획책하고 있다. 여기서도 또한번 알 수 있듯이 발해는 당의 종속국가가 아니다. 따라서 발해의 국왕을 책봉하였다느니 홀한주도독으로 삼았다느니 하는 말은 거짓이거나 최소한 종속국가나 추종세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때 당이 발해를 공격하려고 획책할수 있었던 것은 돌궐의 가한 소살이 당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화친정책을 폈기 때문에 당이 숨을 돌릴 수 있었고 그것이 조금이나마 힘을 키웠기 때문이다.
즉, 당나라는 자기 처지가 어려우면 동맹에 매달리고 처지가 조금 나아져 힘이 생기면 동맹국을 죽이려고 하는 더러운 버릇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