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한일관계 개선은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
출처: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5.06.23 04:01:04| 최종수정2015.06.23 10:21:44
中신화통신 "역사현안 해결책 못찾은 소극적 접근"
◆ 한·일수교 50년 ◆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관계개선 모드에 돌입한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이날 양국의 움직임이 '소극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양국 관계의 개선보다는 추가적인 관계 악화를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날 '일본과 한국의 소극적 접근은 역사적 현안을 풀기 어렵다'는 제목을 붙이며 기사에 "한·일이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외교적 마찰과 정체를 바꾸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로 대표되는 역사 현안은 해결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앞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실현된다 해도 역사 마찰, 영토 분쟁, 국민감정 악화,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위치 등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난제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최근의 기류가 '미국에 의한 강제 화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냉전전략 아래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등이 일본 정부로 하여금 식민통치와 전쟁책임 문제를 회피하게 하는 등 역사문제를 야기했다"며 "최근에도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따라 한·일 양국의 역사문제 등을 무시하고 화해를 강제하고 있어 같은 후환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아베 신조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기념일을 맞아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심도 있게 다뤘다. 통신은 "양국 관계의 개선은 핵을 보유한 북한과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이날 벌어진 양국 행사와 관련지어 어떠한 주관적인 평가도 내리지 않았다.
[연규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