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군사

美 태평양사령관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해왔다…결정은 한국 몫”

상 상 2015. 4. 17. 17:46

출처: 동아일보(인터넷판), 뉴스1, 입력 2015-04-17 09:57:00 수정 2015-04-17 15:57:40

 

미군이 연이틀 의회 청문회에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언급했다.

 

스푸트니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16(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도 사드 포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것을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미군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한국을 직접 거명해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는 지난 주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동맹국에 사드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부인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탄도미사일방어(BMD) 능력을 위한 동맹국 일본, 한국과의 협력은 생산적"이라며 일본, 한국과 사드 배치 등 BMD 구축을 위한 논의를 해왔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이 같은 발사실험을 효과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보지 못했다"면서도 영토 방어를 위한 대비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전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도 괌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제3의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남겨뒀다.

 

다만 미군은 중국과 러시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사드의 한반도 최종 배치가 한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중국의 반대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방어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드 배치는 한국이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며 "만약 사드가 배치되더라도 한반도 방어를 넘어선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는 "고고도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할 능력을 갖춘 사드는 이미 한반도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함께 미사일 방어 능력을 높일 것"이라며 한반도 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방한 당시 한민구 국방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는 아직 생산단계에 있기 때문에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해 한반도 내 사드 배치 논의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