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백금값의 100분의 1 신소재 세계 첫 개발

상 상 2017. 2. 14. 19:03

[중앙일보] 입력 2017.02.14 01:00 수정 2017.02.14 15:50 | 경제 4면 지면보기

 

수소경제 시대 이끌 필수 촉매제

울산과기원팀 네이처에 발표

 

수소경제 시대에 꼭 필요한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나노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 나노기술13(영국 현지시간) “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데 활용할 수 있는 촉매 중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인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소를 얻을 수 있도록 물을 분해하는 기술이 상업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4가지가 필요하다. 수소변환효율이 높아야 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낮은 전압에서도 작동하고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현재 상용화된 촉매는 4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지는 못했다. 예컨대 가장 수소변환효율이 좋은 백금은 가격이 비싸고, 저렴한 니켈·철 등은 부식되거나 높은 전압에서만 작동한다. 높은 전압이 필요하다는 건 비용(전력 소모)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하지만 백 교수팀이 개발한 루테늄(Ru)을 소재로 한 촉매(Ru@C2N)4가지를 모두 갖췄다. 루테늄은 단단하고 은백색을 띠는 희귀금속으로 주로 합금제나 저항재, 촉매로 사용된다. 일단 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 백금촉매 1을 제작하려면 3억원이 들지만, 이 촉매는 300만원이면 1을 만든 다. 수소변환효율도 뛰어나다. 연구진이 백금·코발트·니켈·납으로 만든 촉매와 비교했더니 연구진의 촉매가 가장 뛰어난 효율을 기록했다. 전압이 낮아도 촉매 역할을 충실히 했고, 물의 산도(pH)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